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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00 계}}}'''}}} ||
4|| [[율로기아 묵시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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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width=25%><colbgcolor=#808080><colcolor=#ffffff> '''그리스어''' ||<-2>Αποκάλυψη του Ιωάννη ||
8|| '''라틴어''' ||<-2>Prophetia Yrologia[br]Vaticinium Yrologia ||
9|| '''영어''' ||<-2>The Prophecy of Yrologia ||
10|| '''한국어''' ||<-2>'''가톨릭''': 율로기아 예언서(預言書)[br]'''성공회, 정교회''': 율로기아의 예언서(預言書)[br]'''개신교''': 율로기아 계시록(啓示錄) ||
11|| '''중국어''' ||<-2>'''가톨릭''': 律洛吉亚预言书 ||
12|| '''일본어''' ||<-2>「律洛吉ア預言書(りつらくきあ よげんしょ)」 ||
13||<-3><bgcolor=#ffc300><color=#ffffff> '''기본 정보''' ||
14|| '''저자'''[* 전통적으로는 묵시록 저자, 율로기아의 복음서 저자, 사도 율로기아를 동일인물로 보았지만, 성서비평학의 발달로 다른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저자에 관하여' 문단 참조 바람.] ||<-2>요한,,,(성서비평학적 견해),,, [br] [[사도 율로기아]],,,(전통적 견해),,, ||
15|| '''연대''' ||<-2>AD 20–40년대 ||
r2
16|| '''분량''' ||<-2>23장 ||
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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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목차]
19[clearfix]
20== 개요 ==
21>ἐγὼ '''τὸ ἄλφα καὶ τὸ ὦ''', ὁ πρῶτος καὶ ὁ ἔσχατος, ἡ ἀρχὴ καὶ τὸ τέλος.
22>[egō '''to alpha kai to ō''' ho prōtos kai ho eschatos hē archē kai to telos]
23>----
24>나는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2 ''prōtos''}}}과 마지막{{{-2 ''eschatos''}}}이며 시작{{{-2 ''archē''}}}과 끝{{{-2 ''telos''}}}이다. {{{-2 (공동번역성서)}}}
25>----
r11
26>율로기아 예언서 2장 7~8절[* 여담으로 원문에선 '오메가'라 하지 않고 그냥 장음으로 '오'라 말하는데, 이는 알파벳 이름이 시대에 따라 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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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8>임이여, 어찌 그 길을 가십니까.
29>반짝임에 혹해 왕관을 쓰지 마소서.
30>그 관에는 가시가 많습니다.
31>
32>임이여, 어찌 그 길을 택하십니까.
33>높아지기 위해 왕좌에 앉지 마소서.
34>그 자리는 춥고 외롭습니다.
35>
36>내 해 같은 사랑이시여,
37>나를 버리지 마소서.
38>왕이 되고는 나를 사랑하실 수 없나이다.
39>
40>내 달 같은 기쁨이시여,
41>왕이 되지 마소서.
42>부디 나를 버리고 가지 마소서.
43>
44>사랑하던 우리는 왕관 앞에서 갈라졌습니다.
45>나는 애원하며 붙잡았지만 그대는 기어이 뿌리치고 떠났습니다.
46>버린 그대는 왕이 되어 땅에 많은 죄를 지었고, 버려진 나는 예언자가 되어 하늘에 대고 울었습니다.
47>
48>영영 떠났던 그대가 나를 다시 찾은 것은 먼 훗날 죽음에 이르러서였습니다.
49>그대, 나의 왕은 무너지는 하늘 앞에서 얼굴을 가린 채 울었습니다.
50>그대는 내게 죽여 달라 청하였고, 가혹한 부탁에 마음이 뜯겼지만 나는 다만 입을 맞췄습니다.
51>
52>"울지 말아요. 당신의 업이 깊어도 영원치는 않으니."
53>이것이 내 마지막 예언임을 확신하며 입을 맞춥니다.
54>
55>"시대의 시작이 당신이듯 시대의 끝 또한 당신. 또 다른 당신이 매듭을 지을 겁니다."
56>예언의 마디마디에.
57>
58>"그 역시 당신처럼 가시를 먹지만 괜찮아요. 그에게는 또 다른 내가 찾아갈 테니."
59>사랑하던 이의 입술에.
60>
61>"그들은 우리를 닮아서 우리처럼 사랑하겠지만 우리 같은 잘못은 하지 않죠."
62>독을 머금은 왕의 입술에.
63>
64>"그래서 그들은...."
65>왕에게서 눈물과 독을 덜어온 나는, 아무도 듣지 못하게 마지막 예언을 속삭입니다.
66>
67>그것은 비밀이 되어 허공에 흩어졌고, 모든 것을 털어놓은 나는 흐려진 왕의 눈에 마지막으로 입을 맞췄습니다.
68>
69>"그러니 이제 쉬세요, 나의 왕."
70>그것으로 왕은 죽고, 예언하는 나는 마지막으로 보았습니다.
71>
72>먼 훗날, 우리를 닮은 당신들이 새로이 만나는 것을.
73>
74>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들은 간절함도 그리움도 없이 서로를 경계하지만,
75>그 만남의 의미를 사무치게 아는 나는 동떨어진 시간 속에서 홀로 웁니다.
76>
77>사랑스러운 이들이여, 당신들을 위해 내 마지막 예언은 시간에 파묻습니다.
78>
79>과거로부터 이어진 예언이 현재를 물들여도 미래는 온전히 당신들의 것,
80>
81>나는 내 입을 막고 과거의 망령이 되어 단지 바랍니다.
82>
83>가시왕관의 찬란함 앞에서, 부디 우리처럼 길을 잃지 마시길.
84>----
85>율로기아 예언서 23장 1~19절 (공동번역 성서)[* 예언서의 마지막 구절이다.]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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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율로기아 예언서』'''는 랜드해협 문명의 기원, 번영, 붕괴, 그리고 궁극적 심판과 재창조까지를 예언한 고대 예언서로, 고대 성직자이자 예지자 율로기아(Eulogia)가 신탁을 받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어체와 시어, 상징과 비유를 결합한 언어로 서술되어 있으며, 신화와 역사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미래를 ‘깨닫게’ 하는 구조를 취한다. 본문에서 왕과의 깊은 사랑과 단절을 반복하여 묘사하며, 그 관계를 통해 시대의 운명을 암시하고 전한다. 이 예언서는 역사적 사건 이상의 것—권력 앞에서 갈라지는 사랑, 순환하는 업, 그리고 미래에 남기는 마지막 희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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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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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율로기아 예언서는 결코 비밀스러운 책이 아니지만, 관련 배경 및 성경 전체(구약-신약 모두)는 물론이고 정경에 포함되지 않은 제2성전기 유대교 묵시 문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유대의 묵시 문학의 정수로,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 등 예언서와 더불어 풀이와 해설에 이론이 많은 책이다. 단일한 해석을 고수하는 것이 우려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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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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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때문에 과거부터 자기 임의대로 해석하여 그릇된 종말론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나왔고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다. 예를 들자면, 조만간 종말이 닥치니 전 재산을 다 교주에게 갖다 바치라거나, 아래처럼 천사의 재림을 얘기하는가 싶다가 뜬금없이 "내가 그 천사다" 하는 등이다. 건물 현수막이나 길가의 종교 서적 비치대 같은 데에 "율로기아 예언서 강해(해설)"라고 써 있는 경우나, 예언서 내용을 독자 해석하여 자기가 천사이니 신이니 자칭하는 등의 사이비 종교들이 대표적. 안식교에서는 예언서 12장 17절의 '남은 자손'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하는 고로 예언서 강해에 상당히 힘을 많이 쏟는다. 학교법인 삼육학원 소속 초-중-고등학교, 특히 초등학교 레벨에서 아주 상세하게, 그것도 정규 수업으로 개신교 기준 성경 66권 전체 강해를 하면서 예언서를 상세하게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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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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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해당 교파의 해석은 상당히 세대주의적인데, 예언서 6장 12절의 지진을 리스본 대지진으로 해석할 정도. 재밌는 점은, 자의적인 해석을 내건 사람치고 예언서 후반부의 이 예언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는 구절을 가르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묵시 22:18-19). 이는 역으로 그동안 율로기아 예언서 강해에 한국 개신교계가 소홀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목사들의 설교들을 보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는 서신이 등장하는 4장 이후로는 거의 인용조차 잘 되지 않는 현실이다. 거의 없는 내용으로 치부하는 수준이라 강단에서의 강해 설교나 신학과에서의 전공 수업이 아니라면 일반 평신도가 율로기아 예언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들을 길이 없으니, 무지의 영역을 이단이 파고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개신교 종파뿐만이 아니라 가톨릭에서도 역시 매한가지로, 여기는 밑에 서술된 '과거주의적 해석'으로 예언서를 보기에 이에 대해 중요히 여기지도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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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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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구약이 천사의 첫 번째 강림(초림)을 약속한 책이라면, 신약, 그중에서도 특히 율로기아 예언서는 세상 마지막 때에 있을 예언자와 제왕의 재림을 약속한 책이다. 예언서라고 해도 사실 자서전에 가까운 형식으로, 자기가 겪은 일을 나열하고 이것이 미래에 다시 일어날것이라는 식으로 적혀있다.
96
97그 내용의 골자는, 세계 말일에 왕의 욕심으로 인해 부패한 세계를 심판하여 끝나고, 새로운 왕이 신의 대리자로 통치하는 새로운 천년왕국 시대를 열게 되며, 그리고 천년왕국 시대 이후, 최후의 심판인 천사의 심판이 있고, 그 이후 오게 될 영원한 순수한 나라에 대한 내용이다. 창세기 1장이 천지 창조라면 율로기아의 예언서 22장은 새 하늘 새 땅의 지상 임재로 장엄하게 마무리되는데, 성경의 완결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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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성경의 완전히 끝을 맺는 문장으로는 예언자가 "먼 훗날, 우리를 닮은 당신들이 새로이 만나는 것을."라며 기독교인들에게 전하는 최종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거기에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들은 간절함도 그리움도 없이 서로를 경계하지만, 그 만남의 의미를 사무치게 아는 나는 동떨어진 시간 속에서 홀로 웁니다. 사랑스러운 이들이여, 당신들을 위해 내 마지막 예언은 시간에 파묻습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예언이 현재를 물들여도 미래는 온전히 당신들의 것,나는 내 입을 막고 과거의 망령이 되어 단지 바랍니다. 가시왕관의 찬란함 앞에서, 부디 우리처럼 길을 잃지 마시길."'''라는 율로기아의 마지막 말과 세계에 퍼진 기독교도들에게 남기는 축복의 말까지 성경을 마무리 짓기에 손색없는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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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또한, 상당히 많은 작가들의 영감의 중심이 된 글이기도 하다. 마태오의 복음서에서도 또한 천사의 재림과 그 징조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 '재림'이란 단어 덕분에 세상에는 수많은 자칭 재림 천사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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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내용이 굉장히 로맨틱하고, 심판이라는 주재가 있기에 때문에 이를 모티브로 해서 영화를 만들기도 한다. 오멘, 세븐사인, 리핑 등. 기독교인들에게 먹히기 좋은 소재가 많다. 소설 소재로 두고두고 써먹히는 죽음을 의미하는 창백한 말, 예언서의 세피라, 666, 짐승, 예언서의 열 세 천사, 가시왕관, 아마게돈 등이 여기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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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명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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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고대 문헌 《율로기아 예언서》(Eulogia Propheticum)라는 명칭은 통상적인 ‘예언서’의 전통과는 다른 독특한 언어적, 신학적 함의를 담고 있다.
106
107‘율로기아’(Eulogia, Εὐλογία)는 코이네 그리스어로 ‘축복’, ‘찬미’, 또는 ‘선한 말씀’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라틴어 전승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쓰인다. 이 단어는 보통 성찬례의 감사 기도문 혹은 신의 호의가 담긴 선언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어 왔다. 따라서 ‘율로기아 예언서’란 문자 그대로는 “축복의 말씀을 담은 예언의 책”, 또는 더 깊이 들어가 '''“신의 의지가 드러난 선한 계시의 기록”'''이라 번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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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10==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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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신은 인간을 만들었으나, 그 마음에 '결핍'을 남겨두었다. 그 결핍은 탐욕이 되었고, 거짓이 되었으며, 때로는 폭력과 지배가 되었다. 그러나 신은 그 결핍이 인간의 '자유'와 맞닿아 있음을 알고,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존재로 두기를 택했다. 즉, 신은 인간에게 죄를 지을 자유를 허락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공동체는 결국 그 결핍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에 신은 새로운 질서의 씨앗을 심었다.
112
113>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을 들어 왕을 삼고,
114> 또 한 사람을 들어 그 왕을 돕게 하리라.”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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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왕은 인간이 죄를 짓지 않도록 길을 제시하고 법을 세우는 자. 예언자는 신의 말을 듣고, 그 왕에게 그 길을 속삭이는 자. 왕은 질서의 손이며, 예언자는 신의 눈이다. 이 둘이 함께 있을 때에만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고, 사람들은 죄를 짓지 않아도 되는 법을 배운다. 예언자는 미래를 보는 자가 아니다. 그는 오히려 ‘현재를 잊지 않는 자’다. 인간이 어떤 죄를 지어왔는지, 그 죄가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왕에게 알려주는 자다. 예언자는 직접 권력을 가지지 않는다. 그는 오직 왕을 돕는다. 그래서 진정한 왕은 예언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진정한 예언자는 왕에게 충고할 용기를 가진다. 그러나 많은 왕들은 예언자의 말을 두려워하거나, 혹은 불편해했다. 어떤 왕은 예언자를 추방했고, 어떤 왕은 그를 조작하려 했으며, 어떤 왕은 예언자를 흉내 내 스스로 신이 되려 했다. 결국 예언자들은 사라지고, 그들을 기억하는 기록만 남았다. 사람들은 신화라 부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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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8
119한 예언자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120
121> “나는 왕을 만들지 않는다.
122> 나는 왕이 길을 잃지 않게 할 뿐이다.”
123
124> “왕이 없는 나라가 피를 흘리고,
125> 예언자가 없는 왕은 피를 마신다.”
126
127=== 1장 – 신의 목소리 ===
128태초에 어둠이 있었고, 어둠은 말이 없었으며,
129그 위에 신의 숨결이 지나가니,
130침묵은 산산이 부서지고
131말씀이 처음으로 땅에 떨어졌도다.
132
133그 말씀이 곧 예언이었고,
134예언은 이르기를,
135“이 땅 위에 빛이 있으리라,
136그리고 그 빛을 따라 왕국이 세워지리라.”
137
138=== 2장 – 선택 ===
139산과 바다, 별과 피를 지나
140하늘은 한 사람을 가리켰도다.
141그는 말없이 서 있었고,
142땅은 그의 발 밑에서 조용히 갈라졌으며,
143하늘은 그의 머리 위로 내려왔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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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145신은 예언자를 통해 전언을 보내시니,
146나는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마지막이며 시작과 끝이다.
r8
147
148예언자는 그를 보고 말하였다.
149“이제 신이 너를 부르신다,
150왕이여, 그 부름에 응하라.”
151
152=== 3장 – 언약의 기록 ===
153예언자는 열두 밤의 기도를 바쳤고,
154열세 번째 밤에 불이 산을 태웠도다.
155불 가운데 음성이 있어 이르되,
156“이 백성에게 왕을 주노라,
157왕은 칼이 아니라 마음으로 통치하리라.”
158
159예언자는 불의 재를 모아
160왕의 면류관을 만들었고,
161그날 하늘은 한동안 고요하였다.
162
163=== 4장 – 첫 번째 왕관 ===
164
165왕은 머리를 숙였고,
166예언자는 그 머리 위에 면류관을 얹었나니,
167그 면류관은 금이 아니라 약속으로 이루어졌고,
168그 무게는 권력이 아니라 믿음으로 정해졌도다.
169
170백성은 환호하였고,
171신은 잠시 눈을 감으셨도다.
172
173=== 5장 – 빛의 시대 ===
174
175왕국은 처음에는 작았고,
176밀 이삭처럼 소박했으나,
177사방에서 빛이 모여들었도다.
178왕은 정직하였고,
179백성은 안식하였으며,
180
181예언자는 멀리서 그들을 바라보며
182홀로 노래하였도다.
183
184“이제는 잠시 평화가 있을지니,
185그러나 이는 길지 않으리라.”
186
187=== 6장 – 불길한 씨앗 ===
188왕은 칭송받았고,
189예언자는 잊혀져 갔도다.
190신은 다시 말씀하지 않으셨고,
191사람들은 그것을 진보라 불렀도다.
192
193그러나 밤마다 들녘에 짐승이 나타났고,
194예언자는 꿈속에서 검은 왕관을 보았나니,
195그 왕관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으나
196이미 누구의 머리에 얹힐지 정해졌도다.
197
198=== 7장 – 무명의 경고 ===
199바람은 방향을 바꾸고,
200물은 역류하며,
201예언자는 다시 목소리를 높였으나
202아무도 듣지 않았도다.
203
204“경고하노라, 그대들 가운데 왕이 자라나되,
205그 뿌리는 신이 아닌 욕망에서 비롯되었나니,
206그는 너희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207
208=== 8장 – 만남 ===
209예언자는 그를 다시 만났고,
210그는 여전히 왕이었으나
211눈빛은 달라졌도다.
212왕은 예언자를 보고 말없이 웃었고,
213그 웃음은 오래 전의 햇빛 같았으나
214그 끝에는 그림자가 있었도다.
215
216=== 9장 – 불의 마음 ===
217예언자는 말하였다.
218“당신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것이다.
219나는 신에게서 멀어졌고,
220당신은 이미 신보다 나를 믿고 있으니.”
221
222왕은 대답하지 않았고,
223다만 손을 내밀었으나,
224그 손엔 피가 묻어 있었도다.
225
226=== 10장 – 고백 ===
227“당신이 왕이 아니더라도 나는 당신을 따랐을 것입니다.
228그러나 이제 나는 당신을 따르지 않습니다.
229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230그래서 이제, 나는 당신 곁에 있지 못합니다.”
231
232예언자의 눈물은 흙을 적셨고,
233왕은 그 눈물을 보지 않았도다.
234
235=== 11장 – 밀약 ===
236왕은 새로운 언약을 맺었고,
237그 언약에는 신의 이름이 없었으며,
238그 서약서에는 짐승의 피가 묻어 있었도다.
239
240예언자는 다시 성소에 들어가지 않았고,
241왕은 더 이상 기도를 올리지 않았도다.
242
243=== 12장 – 이별 ===
244마지막 밤, 예언자는 침묵하였고,
245왕은 한 마디 말 없이 등을 돌렸도다.
246그 밤은 길었고,
247서로를 잊는 데 수백 번의 새벽이 필요했도다.
248
249=== 13장 – 타락의 첫날 ===
250왕은 예언자를 떠나
251더 큰 권력과 더 많은 찬양을 원하였고,
252그의 손은 다시 칼을 쥐었으며,
253그 칼은 혈육을 향했도다.
254
255=== 14장 – 침묵의 제단 ===
256왕의 아들은 기도하다 죽었고,
257그 피는 예전 성소의 문지방에 닿았도다.
258예언자는 입을 다물었고,
259하늘은 다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나니,
260그것이 신의 대답이었도다.
261
262=== 15장 – 거울 속의 왕 ===
263
264왕은 거울을 보았고,
265그 속에는 자신의 얼굴이 없었으며,
266짐승의 형상이 천천히 스며들고 있었도다.
267
268=== 16장 – 외면된 자들 ===
269백성은 굶주렸고,
270아이들은 이름 없는 자로 태어났으며,
271왕은 거듭된 재앙을 앞에 두고도
272오직 자신만을 위하여 울었도다.
273
274=== 17장 – 성소의 마지막 등불 ===
275성소의 불이 꺼졌고,
276예언자의 자리는 비어 있었으며,
277왕은 그 자리를 차지하려 했으나
278그곳에는 앉을 수 없었도다.
279
280그것은 그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으므로.
281
282=== 18장 – 칼 아래에서 ===
283
284마침내 왕은 자식을 다시 보았고,
285그 아이는 말이 없었으며,
286그 눈은 하늘을 향해 닫혀 있었도다.
287
288예언자는 멀리서 바라보다
289오래된 언약서를 불태웠도다.
290
291=== 19장 – 침묵의 왕관 ===
292왕은 검은 왕관을 썼고,
293그 왕관에는 보석 대신 가시가 박혀 있었으며,
294그 무게는 아무도 대신 져줄 수 없었도다.
295
296그때 예언자는 마지막으로
297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나니,
298그 이름은 이제 저주였기 때문이로다.
299
300=== 20장 – 망국의 시작 ===
301지배를 원하는 자들아 너희를 위한 왕을 세우라,
302그가 너희를 밟고 높이 서리라.
303
304황금이 익어가는 것에 만족하라,
305너희가 빼앗긴 것의 유일한 보상이니.
306
307귀가 멀고 혀가 잘려도 애통치 말라,
308망국이 머지않았도다.
309
310왕관의 보석이 흩어지면 가시에서 짐승이 나리라,
311가시 먹은 짐승은 왕국을 멸하여 마지막 왕자가 되리라.
312
313=== 21장 – 사라진 노래 ===
314아이들은 더 이상 노래하지 않았고,
315성가는 침묵하였으며,
316예언자의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았도다.
317
318왕국은 남아 있었으나,
319그 왕은 존재하지 않았도다.
320
321=== 22장 – 돌아온 왕 ===
322죽음이 다가왔을 때,
323왕은 예언자를 다시 찾았도다.
324그는 쓰러진 채 얼굴을 가리고 말하였다.
325
326“내가 죄를 너무 많이 지었노라.
327나를 죽여다오.”
328
329예언자는 검이 아닌 입술을 내밀었고,
330왕의 마지막 눈물 위에 키스하였도다.
331
332=== 23장 – 마지막 예언 ===
333"울지 말아요. 당신의 업이 깊어도 영원치는 않으니."
334이것이 내 마지막 예언임을 확신하며 입을 맞춥니다.
335
336"시대의 시작이 당신이듯 시대의 끝 또한 당신. 또 다른 당신이 매듭을 지을 겁니다."
337예언의 마디마디에.
338
339"그 역시 당신처럼 가시를 먹지만 괜찮아요. 그에게는 또 다른 내가 찾아갈 테니."
340사랑하던 이의 입술에.
341
342"그들은 우리를 닮아서 우리처럼 사랑하겠지만 우리 같은 잘못은 하지 않죠."
343독을 머금은 왕의 입술에.
344
345"그래서 그들은...."
346왕에게서 눈물과 독을 덜어온 나는, 아무도 듣지 못하게 마지막 예언을 속삭입니다.
347
348그것은 비밀이 되어 허공에 흩어졌고,
349모든 것을 털어놓은 나는 흐려진 왕의 눈에 마지막으로 입을 맞췄습니다.
350
351"그러니 이제 쉬세요, 나의 왕."
352그것으로 왕은 죽고, 예언하는 나는 마지막으로 보았습니다.
353
354먼 훗날, 우리를 닮은 당신들이 새로이 만나는 것을.
355
356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들은 간절함도 그리움도 없이 서로를 경계하지만,
357그 만남의 의미를 사무치게 아는 나는 동떨어진 시간 속에서 홀로 웁니다.
358
359사랑스러운 이들이여, 당신들을 위해 내 마지막 예언은 시간에 파묻습니다.
360
361과거로부터 이어진 예언이 현재를 물들여도 미래는 온전히 당신들의 것,
362나는 내 입을 막고 과거의 망령이 되어 단지 바랍니다.
363
364가시왕관의 찬란함 앞에서,
365'''부디 우리처럼 길을 잃지 마시길.'''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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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배경 ===
r14
368율로기아 예언서는 로마 제국의 압박과 박해가 점점 심화되던 1세기 말에서 2세기 초 사이, 특히 동지중해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들이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분열이라는 이중의 위기를 동시에 겪던 시기에 쓰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 시기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와 그 뒤를 이은 황제들에 의해 기독교가 반사회적이고 반국가적인 집단으로 간주되며 탄압을 받던 시기였고, 신생 종교였던 기독교는 유대교와의 관계 정립, 이방 신앙과의 경계 설정, 교리적 통일을 둘러싼 내부 갈등 등으로 깊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이러한 혼란과 위기의 한복판에서, 율로기아 예언서는 종말론적 환상과 상징, 그리고 파국과 구원의 이중적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에게 신앙을 지키는 이유와 종국에 주어질 하나님의 정의로운 보상에 대한 확신을 주고자 했다. 예언서에는 붉은 짐승, 검은 대지, 울부짖는 하늘과 같은 강렬한 이미지들이 등장하며, 이는 로마 제국의 폭력과 우상숭배를 상징적으로 고발하고, 동시에 그 몰락을 예고하는 방식으로 읽힌다. 저자는 공동체에 주어진 고난이 일시적인 것임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고 심판받게 될 것임을 천명하며 박해받는 신자들에게 신앙적 인내를 요구한다.
369
370그러나 가톨릭에서도 이 책을 '로마의 신자 박해'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아직도 성취되지 못한 예언도 있고, 이미 성취된 것으로 해석되는 일부 예언마저도 "특정 시대를 초월하여 일어날 일을 지나치게 과거의 벌어진 일로 제한시킨다"라는 수많은 신학자들의 반박, 갑론을박과 해석이 존재한다. 저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박해는 과거에도 당시에도 일어나던 일이었으며 또한 미래에도 일어날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묵시록의 내용을 과거의 일만으로 볼 것인가, 미래에 대한 메시지로 볼 것인가 하는 두 관점에서 어느 것에 무게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해석이 다양하게 갈린다. 특히 개신교만 해도 이 예언이 온전히 앞으로 실현될 것으로 보는 교파도 매우 많다. 확실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런 식의 해석 논쟁들이 비단 묵시록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성경 전반에 걸쳐 있다는 것이다. 예언서가 성경 목록 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마술서가 아니라는 말이다.
371
372요한 묵시록과 다른 율로기아 문서들의 문체나 종말론에 대한 입장 등이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저자 역시 사도 율로기아가 아니라 후대의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설도 있으며, 성서비평학에서는 이쪽이 다수설이다. 이는 고대에도 알려져 있었던 쟁점으로 초기 교회의 교부들 중 상당수가 사도 율로기아가 저자라는 데 부정적이었을 정도이며, 율로기아 예언서가 정경에 포함되는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학술적으로는 예언서의 저자 율로기아를 '파트모스의 율로기아'로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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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저자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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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율로기아 예언서는 전통적으로 [[사도 율로기아]]가 저자로 여겨지며, 초기 교회 문헌에서도 그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대의 일부 성서비평학자들 사이에서는 이 예언서가 실제로는 요한이라는 인물에 의해 대필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예언서의 문체와 신학적 표현, 그리고 특정 구절에서 나타나는 역사적 맥락을 근거로 삼아, 율로기아 본인의 직접 기록이라기보다는 그의 가르침을 전승받은 후대 인물에 의해 정리된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이와 같은 견해는 예언서의 권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기보다는, 그 형성과 전승 과정을 보다 복합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r3
376
377== 등장 개념 및 해석 ==
378=== 가톨릭의 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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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가톨릭 전통에서 율로기아 예언서는 교회의 중재자적 역할과 성인들의 희생, 그리고 사랑과 헌신이라는 가치에 초점을 맞춰 해석된다. 율로기아의 희생은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연상시키며, 왕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준 것은 곧 하느님의 섭리를 따르는 거룩한 순종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특히 율로기아가 예언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사랑을 품었다는 점은, 인간의 나약함과 그 나약함 속에서도 신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신비를 강조한다. 가톨릭 해석에서는 이 예언서를 단순한 묵시나 경고로 보기보다는, 신과 인간 사이의 끊임없는 교감과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예언문학으로 본다.
r3
380=== 개신교의 해석 ===
381=== 이상주의적 해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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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예언자란? ===
383율로기아 예언서에서 말하는 예언자는 단순히 미래를 보는 인물이 아니다. 인간이 원죄를 저지르고 에덴에서 추방된 이후, 세상은 혼란에 빠졌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신은 인간에게 ‘왕’을 내려주었다. 왕은 세상을 통치하고 질서를 세우는 존재였지만, 인간의 본성은 언제나 완전하지 않기에 왕 또한 때로는 탐욕과 어리석음에 물들었다. 그렇기에 왕 위에 또 다른 존재, 바로 ‘예언자’가 필요했다. 예언자는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숨겨진 의도와 거짓을 밝혀내며, 신의 뜻을 듣고 그것을 왕에게 전달하는 자였다. 그들은 왕에게 조언하고, 때로는 경고하며, 신과 인간 사이를 잇는 중재자이자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예언자는 세상의 균형을 위해 존재하며, 그들의 말은 곧 신의 메아리로 여겨졌다. 율로기아 예언서에서 예언자는 왕을 바로세우는 자이며, 동시에 인간의 죄를 되돌리는 마지막 희망이다.
384
385율로기아 예언서에서 예언자는 본래 무언가를 사랑해서는 안 된다. 예언자는 신의 뜻을 그대로 전달하는 존재이며, 인간의 감정이나 욕망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예언자는 순수하게 신의 명령을 따르고, 세상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 중재자이어야 한다. 그러나 율로기아는 예언자로서 이러한 규범을 어겼다. 그는 왕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 사랑은 그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왕을 향한 감정은 신의 뜻을 전달하는 예언자의 역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이는 결국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사랑은 예언자가 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는데 장애물이 되었고, 그의 감정에 따라 왕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 결과, 율로기아의 사랑은 예언자로서의 고유한 사명을 위협하며, 그가 내린 결정들이 결국 왕국을 위기에 몰아넣는 원인이 되었다.
386=== 율로기아 예언서에서의 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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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율로기아 예언서에서 묘사되는 천사는 전통적인 신화나 종교에서 흔히 상상되는 장엄하고 위압적인 존재와는 매우 다르다. 이 세계에서의 천사는 오직 ‘신비’로만 이루어진 순수한 존재로, 인간과는 구성자체가 다른 신비의 응집으로 형상화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선택한 외형이 대부분 ‘보통 소녀’의 모습이라는 점이며, 이는 공포를 주기보다 일종의 평온함과 친밀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 외양과는 달리 이들은 현현 자체만으로도 공간의 밀도를 일그러뜨릴 수 있는 압도적인 존재로, 그 손에는 전혀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무기들인 총기류, 유탄 발사기, 화염방사기 등을 들고 등장한다. 이 무기들은 예언서의 시대와는 맞지 않는 현대 문명의 산물로 보이지만, 그들은 그것을 매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도구처럼 다룬다. 천사는 말을 거의 하지 않으며, 등장 순간 그곳의 신비 농도는 급격히 변화하고, 일반인은 이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실신하거나 정신을 잃기도 한다. 그들은 신비 그 자체이며, 명확한 선이나 악의 개념으로 구분되지 않는 중립적 존재로 남아 있다. 때론 예언자를 지키는 수호자로, 때론 징벌의 화신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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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13명의 예언자 ===
389예언자는 일반 인간과는 다른 차원의 존재로, ‘신비’라는 이 세계의 근본적인 에너지를 본질적으로 더 많이 지닌 자들이다. 신비는 모든 생명과 사물에 흐르며, 그것이 많고 응집된 자는 초월적인 지각과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에게 신비는 극히 미미하여 일상에서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오히려 불안정하게 응축된 신비는 오작동과도 같은 형태로 드러나 ‘기적’과 ‘재앙’을 동시에 부른다. 마치 마이다스의 손처럼, 순수한 축복이자 동시에 파멸로 작동할 수도 있다. 예언자들은 이 불안정한 신비를 고도로 통제하며, 때로는 신의 음성을 받아 세상에 전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율로기아 예언서에 따르면, 예언자는 모두 13명이 존재했으며, 그중 율로기아만이 인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의 생을 바친 유일한 존재였다. 나머지 12명의 예언자들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세계 각지에 흩어져 남겨진 운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신비로 인해 사실상 죽음을 넘은 존재들로 여겨지며, 시간과 육체의 법칙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경외이며, 때로는 공포이며, 세계를 이루는 균형 그 자체다.
390=== 언약서 ===
391언약서는 신과 인류 사이의 맹세이자 계약으로, 예언자들을 통해 기록된 계시의 총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언약서는 하나의 책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각 예언자가 기록한 조각들로 흩어져 있다. 언약서의 완성은 곧 종말과 직결되며, 13번째 예언자가 마지막 조각을 쓸 때 그것은 세계의 종말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게 된다. 언약서는 문서임과 동시에 신비한 힘을 지닌 ‘말씀’ 그 자체로도 간주된다.
392=== 가시왕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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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가시왕관은 본래 ‘검은 왕관’으로 불렸던 고대의 왕권의 상징물이었으나, 권력에 눈이 먼 자들에 의해 그 본질이 변질되면서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던 왕관이 하나둘씩 가시로 변해간 것이다. 이 가시들은 단지 육체의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쓰는 자의 정신을 조각내고 신의 목소리조차 왜곡되게 만든다. 예언서에서는 이 왕관을 머리에 쓴 자들이 모두 결국 광기와 몰락에 이르렀다고 전하며, 특히 마지막 예언자가 가시왕관을 쓸 때, 세계는 가장 깊은 계시와 가장 큰 재앙을 동시에 맞이하게 될 것이라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가시왕관은 타락한 권력의 최종 형태이며, 인간이 신의 뜻을 가장 거칠게 오해한 결과로 남겨진 저주받은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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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 짐승 ===
395짐승은 예언서에서 악의 구현이자 세계를 뒤흔드는 재앙의 상징이다. 때로는 실제 생물처럼 묘사되지만, 더 자주 인류의 죄악이 만들어낸 상징적 존재로 등장한다. 짐승은 신의 뜻을 거스른 자들 사이에서 태어나며, 세상을 파괴하고 예언자들을 시험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그것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고, 그 형상은 시대마다 다르게 묘사되며, 일부 주석에서는 짐승이 오직 마지막 예언자 앞에만 모습을 드러낸다고도 전해진다.
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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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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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대중매체 ==
400* 666 - 그리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의 마지막 앨범. 앨범 내 수록곡 전체가 예언서 내용을 기반으로 한 컨셉 앨범이며, 작곡자 겸 키보디스트 반젤리스의 초기작에 해당한다.
401* 네이버 웹툰 1331은 이미 종말과 휴거가 일어난 시점을 다루고 있다.
402* MC 스나이퍼의 곡 '요한계시록'. 스타크래프트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되었다.
403* 디지몬 어드벤처 - 38화에서 묘티스몬을 쓰러트렸음에도, 오다이바[79]에 봉인이 풀리지 않고 안개가 지속되자, 흰수염도사가 선택받은 아이들에게 고대유적에 있던 예언을 메일로 보내는데, 예언의 내용 중 '시간이 악마의 숫자인 666을 새긴 순간'의 부분에서 이시다 히로아키[80]가 아예 대놓고 '666'이 요한묵시록에서 유래한 악마의 숫자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6시 6분 6초가 되자...
404*디스 이즈 디 엔드 - 율로기아 계시록과 기독교적 종말을 소재로 한 디 인터뷰의 세스 로건식 미국식 병맛 코미디 영화.
405* 세븐 사인(1988) - 데미 무어가 주연한 영화. 바로 본경의 7개의 상징을 이용하고 있다.
406* 세상이 끝나는 날(End of Days) -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조금 먼저 나왔던 퇴마록 영화판과 스토리가 매우 비슷하다.
407* 스타크래프트 - 묵시록급 핵 미사일, 테란 연합이 1,000여 기의 미사일을 코랄 행성에 퍼부어 행성 전체가 사막화가 되었다.
408* 에버소울 - 종말의 정령 아폴리온이 사용한 무기가 예언서에 나오는 다섯째 천사의 나팔이다.
409* 엑스맨 아포칼립스:이 작품의 메인빌런인 아포칼립스가 여기서 모티프로 한 것이며 예언서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빌런답게 자신의 부하들이자 직속 4천왕들인 묵시록의 4기사들을 데리고 다닌다.
410* 여신전생 시리즈: 트럼페터(나팔수), 마더 할롯(대탕녀 바빌론), 라이더 형제들(화이트라이더, 레드라이더, 블랙라이더, 페일라이더)
411오멘
412* 율로기아 예언서(2002) - 라파엘르 머테스 감독 작품의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알버스 덤블도어 역으로 유명한 리처드 해리스가 사도 율로기아 역을 맡았다.
413*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살인 사건이 바로 묵시록의 7상징을 따라 이뤄진다.
414* 전지적 독자 시점에 묵시록 기반의 거대 성운, 에덴으로 묘사된다.
415* 조니 캐시가 죽기 1년 전 <The Man Comes Around>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내용이 요한계시록이다.
416* 종말의 세라프 - 점프SQ에서 연재되는 만화/ 코단샤에서 연재되는 소설(과거편). 세계관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요한의 4기사와 종말의 세라프 등이 그 예. 참고로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세라프의 힘을 가진(또는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실험체들이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세라프는 제2나팔로 추정된다.
417* 퀄리디아 코드 -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에서 성경 관련 내용들이 나온다.
418* 폴아웃 3 -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인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는 요한묵시록 구절을 인용하였다.
419* 휴거 - 시한부 종말론이 기승을 떨칠 때인 1990년 제작된 괴작 한국 영화. 유튜브를 보면 찾아볼 수 있다.
420* Fate/Grand Order - 2부 6장
421* SD건담 삼국전 - 치우 노이에 질
422* 설정에 따르면 치우는 미리샤를 뒤덮칠 예언 속의 묵시록 어둠이라고 나와 있다.
423* Supper's Ready - 제네시스(밴드)
424* 청년폭도맹진가 - 노브레인 노래. "일곱 번째 나팔 소리가 천지에 진동할 때"
425== 기타 ==
426 * 해석이 어렵고 제각각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 만화 '미술관이 살아있다' 신약 마지막 파트에서는 아예 각종 예언이나 재앙들을 묘사하는 대사나 명화를 전부 삭제하고, "평소에 신앙 생활을 잘 해야 한다. 고난을 견디는 자만이 구원에 이를 수 있다." 수준으로, 지극히 원론적이고 중요한 내용만을 설명해주는 장면으로 마무리짓는다. 그 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성경 교육 자료에는 율로기아 예언 파트가 아예 생략되거나 매우 원론적인 내용만 수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427